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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서치(看書痴) 실학자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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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대상 관람객 누구나 행사기간 2023-03-11(토) ~ 2023-11-29(수)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장소 실학박물관 로비 참가비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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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기념하여 실학박물관에서는 <간서치(看書痴) 실학자 되기>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간서치(看書痴)는 ‘책만 보는 바보’라는 뜻의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의 별명으로, 그는 ‘오직 책 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아, 추위도 더위도 배고픔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글에서 알 수 있듯 대단한 독서광이었습니다. 그의 독서 습관을 본받아 함께 실천해보자는 뜻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실학 관련 도서와 이덕무의 구서재(九書齋: 이덕무의 서재 이름) 책갈피를 무료로 나누어 드립니다. 올 한 해 실학박물관과 함께 책만 보는 바보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행사 당일 실학박물관 발간도서&책갈피를 나눠드려요.
– 이벤트: 3~11월 9달 동안 나누어 준 책갈피 9종 가운데 4개 이상을 수집한 관람객에게는 ‘간서치상’, 2개 이상을 수집한 관람객에게는 ‘백탑파상’을 소정의 상품과 함께 드립니다.
※ 11월 말 누리집과 SNS를 통해 이벤트 공지 예정(인증사진 확인)○ 독서광 이덕무 이야기
– 간서치(看書痴)란?
‘책만 보는 바보’를 일컬어 간서치(看書痴)라고 해요. 독서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이덕무는 그의 문집 청장관전서에 「간서치전」이라는 자서전을 쓰고, 스스로 이와 같은 별명으로 불리기를 즐겼어요.
「간서치전(看書痴傳)」
청장관전서 제4권 / 영처문고 2(嬰處文稿二) – 전(傳)
목멱산(木覓山 남산의 별칭) 아래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살았는데, 어눌(語訥)하여 말을 잘하지 못하였으며, 성격이 졸렬하고 게을러 시무(時務)를 알지 못하고, 바둑이나 장기는 더욱 알지 못하였다. 남들이 욕을 하여도 변명하지 않고, 칭찬을 하여도 자긍(自矜)하지 않고 오직 책보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아 추위나 더위나 배고픔을 전연 알지 못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21세가 되기까지 일찍이 하루도 고서(古書)를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다. 그의 방은 매우 적었다. 그러나 동창ㆍ남창ㆍ서창이 있어 동쪽 서쪽으로 해를 따라 밝은 데에서 책을 보았다. 보지 못한 책을 보면 문득 기뻐서 웃으니, 집안 사람들은 그의 웃음을 보면 기이한 책[奇書]을 구한 것을 알았다.
자미(子美 두보(杜甫)의 자)의 오언율시(五言律詩)를 더욱 좋아하여 앓는 사람처럼 웅얼거리고, 깊이 생각하다가 심오한 뜻을 깨우치면 매우 기뻐서 일어나 주선(周旋 왔다 갔다 걸어다니는 것)하는데 그 소리가 마치 갈가마귀가 짖는 듯하였다. 혹은 조용히 아무 소리도 없이 눈을 크게 뜨고 멀거니 보기도 하고, 혹은 꿈꾸는 사람처럼 혼자서 중얼거리기도 하니, 사람들이 지목하여 간서치(看書痴 책만 보는 바보)라 하여도 웃으며 받아들였다.
그의 전기(傳記)를 써 주는 사람이 없기에 붓을 들어 그 일을 써서 ‘간서치전 (看書痴傳)’을 만들고 그의 성명은 기록하지 않는다.
– 구서재(九書齋)란?
이덕무가 자신의 서재에 붙인 이름으로 책에 대한 9가지 일과 뜻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책과 관련된 모든 것을 체득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알 수 있어요.
① 독서(讀書) : 책을 입으로 소리내서 가락을 맞춰 읽는 것
② 간서(看書) : 책을 눈으로 읽는 것
③ 장서(藏書) : 책을 소중히 보관하고 간직하는 것
④ 초서(鈔書) : 책의 중요한 부분을 손으로 필사하면서 읽는 것
⑤ 교서(校書) : 책의 오·탈자 등을 살피고 교정해가며 읽는 것
⑥ 평서(評書) : 책을 읽은 후 자신만의 감상과 평가를 하는 것
⑦ 저서(著書) : 남의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만의 책을 쓰는 것
⑧ 차서(借書) : 다른 이의 책을 빌리는 것
⑨ 폭서(曝書) : 책을 햇볕에 쬐고, 바람을 쐬어 말리는 것
가족
간서치(看書痴) 실학자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