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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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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무한론’을 펼친 홍대용의 《의산문답毉山問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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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출처) 홍대용 제작연도 조선후기 소장품 번호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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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용 초상(좌), 홍대용의 《의산문답》(우)
홍대용洪大容(1731~1783)은 당시 팽배해 있던 사회적 허위의식과 미신을 극복하고 백성들의 일상생활에 쓸모 있는 이용후생학을 주창한 실학자였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서 중국의 선진문물과 서양 과학기술을 적극 수용하려 했습니다. 1766년에 연행사燕行使를 따라 60여일간 북경을 방문하여 엄성嚴誠․반정균潘庭筠․육비陸飛 등과 교유하였고, 독일계 선교사 할레르슈타인Augustinus von Halle -rstein(劉松齡), 고가이슬Antoine Gogeisl(鮑友管)을 찾아가 필담筆談을 나누면서 천주교와 서양과학 문물을 접하였습니다.그에게 북경 방문은 서양과학을 배우고 주체적 세계관을 깨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며,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귀국한 뒤 《의산문답》을 저술하였습니다. 만주의 의무려산毉巫閭山을 배경으로 조선의 유학자 허자虛子와 의무려산에 숨어 살면서 자연의 운행원리를 터득한 실옹實翁 간의 대화하는 형식을 빌려 서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지구가 둥글다는 지구설地球說, 지구는 스스로 돈다는 지구자전설地球自轉說, 우주의 끝은 알 수 없다는 우주무한론宇宙無限論 등 새로운 자연관과 과학사상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우주무한론은 홍대용의 독창적인 주장으로, 우주에 대해 자유롭게 상대주의적 사색을 펼침으로써 전통적인 우주관에서 벗어나 무한 우주의 관념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밖에도 홍대용은 대수학代數學·기하학幾何學 등 수학 전반을 정리한 《주해수용籌解需用》을 저술하였고, 자신의 집에 ‘농수각籠水閣’이라는 별실을 짓고, 혼천의渾天儀와 서양의 자명종自鳴鐘을 연구하였습니다.
‘우주무한론’을 펼친 홍대용의 《의산문답毉山問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