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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수가 만든 천문관측기구, 간평의簡平儀
제작연도/ 조선후기
작가(출처)/ 박규수
박규수가 만든 천문관측기구(좌), 간평의와 그 뒷면(우)
박규수朴珪壽(1807~1877)가 만든 천문관측기구입니다. 천체를 평면 위의 원으로 나타냈다는 점에서 동양 전통의 천문관측기구인 혼천의渾天儀를 간편하게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면상에서 주로 태양의 위치를 계산하고 관측하는 도구로, 상반上盤과 하반下盤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반은 천반天盤, 하반은 지반地盤이라고도 부릅니다. 간평의는 서양 선교사 우르시스(P. S. de Urisis, 熊三拔)에 의해 1611년 중국에 소개되었고, 조선에는 늦어도 18세기 이전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간평의에는 앞면에 하반이 그려져 있고 별도의 상반은 없습니다. 지름 34.5cm의 원형이며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운데에는 중심을 고정하기 위한 실이 나와 있습니다. 한양을 기준으로 한 천정선과 지평선을 그리고, 한양 지평과 한양 천정이라고 표기하였습니다. 한양 지평에서 주천도분 18도 하단을 연결하여 평행선을 긋고, 이 선과 한양지평선 사이를 노랗게 칠했습니다. 뒷면에는 경도에 따라 시간의 차이 및 식食(일식이나 월식)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천정선과 지평선을 그려서 서울의 해 뜨는 시간과 지는 시간 등을 알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종이로 만든 것으로 볼 때, 실제 관측용이라기보다 천체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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